주일설교

사 9:1–7, 어둠 속에 큰 영광을 보라 ― 참빛 메시야의 이름

관리자 0 7 11:37

사 9:1–7, 어둠 속에 큰 영광을 보라 참빛 메시야의 이름

1.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1–2)
우리는 살면서 종종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어둠과 막막함을 경험합니다.
불안한 미래, 경제적 위기, 관계의 어려움, 영적인 침체가 우리 삶을 짙은 안개처럼 덮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인 주전 8세기(734년경), 유다 왕 아하스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큰 나라 앗수르의 위협, 정치적 불안,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던 영적 타락이 백성들을 깊은 어둠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그 상태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1),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들(2).” 그러나 바로 그 어둠과 절망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약속하십니다. 그분의 빛이 임하면, 수치와 고통의 땅이 영광의 땅으로 변할 것이라(1,2) 선포하십니다.

질문 /하나님은 절망과 고통의 땅을 향해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 “큰 빛”입니다.

 

2. 빛으로 오신 통치자(1–5) : 하나님은 어둠에 큰 빛을 비추시고, 큰 기쁨과 큰 평화를 주실 것이다.

① 백성들은 큰 빛을 볼 것이다 (1–2) 

이 땅은 이전에 수리아와 앗수르로 인해 멸시받던 어둠의 땅이었습니다. 그들은 흑암에 행하던 백성,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선언합니다. “이제 그들이 큰 빛을 볼 것이다(2).” 이 예언은 신약에서 예수님을 통해 그대로 성취됩니다.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예수 그리스도)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예수 그리스도)이 비치었도다.”(마4:15–16) 예수님은 단순히 좋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어둠을 몰아내는 빛 그 자체이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요8:12) 오늘도 우리의 삶에는 어둠이 있습니다. 경제적 궁핍, 관계의 붕괴, 영적 침체….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참빛을 주십니다. 그 빛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도의 삶은 이 빛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삶이며, 교회의 사명은 이 빛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비추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 빛을 비추라”(마5:14–16)

 

② 큰 기쁨과 즐거움이 임할 것이다(2–3)/이사야는 네 번이나 “즐거움”을 말합니다. 추수할 때의 기쁨, 전리품을 나눌 때의 환희와 같은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상황이 좋아져서 생긴 감정이 아닙니다. 주 앞에서 누리는 구원의 기쁨입니다. 메시야의 임재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모시고,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③ 큰 평화가 있을 것이다(4–5)/그들이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전쟁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멍에가 꺾이고 압제자의 막대기가 부러지며 군사의 신발과 피 묻은 옷이 불태워집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압제하던 미디안을 꺾으신 사사 기드온의 날과 같습니다(삿7장). 하나님은 단순히 원수만 제거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전쟁의 근원 자체를 없애시는 분입니다. 이는 정치적 해방을 넘어 죄와 사망의 법 아래 있던 우리를 자유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그분의 보혈로 참 자유와 참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비교와 경쟁, 실패와 두려움, 죄책감과 중독은 우리를 무겁게 억누른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의 멍에를 꺾으신다. 우리 죄의 사슬을 끊으시고 억눌린 심령에 자유를 선포하신다. 신앙은 주님으로 인해 억눌린 자리를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삶이다.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선포하는 삶이다. 그 자유함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예배하는 성도가 되길 기도한다. 

 

3. 위대하신 메시야가 오실 것이다(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이 빛은 강력한 군대의 모습이 아니라 한 아기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시며,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는 네 가지 위대한 이름들이 주어집니다.

1) 예수 그리스도는 기묘자 모사(Wonderful Counselor)이시다 기묘자는 기드온의 아버지 마노아에게 초월적인 하나님으로 보여주신 이름이다. 경이로우신 감탄이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오심, 하신 일은 모두 경이로운 일이다. 죽은 자를 살리시고 환자를 치료하신 물 위로 걸으시는 주님, 오병이어로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은 경이로운 분이시다. 하늘의 해 달 별을 만드신 경이로운 주님, 모든 것, 우리의 모든 일도 경이로우신 예수님을 만난 우리는 가장 복된 존재이다. 모사는 상담자이시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보시고 들으시고 아시고 완전한 지혜로 인도하시는 상담자이시다. 보혜사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상담하시는 분이시다. 찰스 스펄전,“ 인류는 최초에 잘못된 상담자를 만났다. 못된 상담자 뱀이 하와를 잘못된 길로 인도했다. 그래서 온 세상에 죄와 사망을 가져왔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세상과 죽음과 죄 문제를 해결할 상담자로 오신 예수님이시다. 모든 문제의 답 자체이시다.   

️2)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Mighty God)이시다 – 불가능이 없으신 능력의 주님이시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위대한 성인 군자가 아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죽음이기시고 부활하신 분이시다. 죄를 이기고 생명을 주신 분이시다. 

3) 그는 영존하시는 아버지(Everlasting Father)이시다–영원히 우리를 돌보시는 보호자 아버지이시다. 인간은 영원하지 못하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분이시다. 유한한 인간이 영원자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는다. 그는 아버지로서, 자녀를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시다. 아버지 저를 영원히 인도하시고 붙잡고 계신다. 내 손을 붙드신다. 사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4) 그는 평강의 왕(Prince of Peace)이시다 – 세상에는 영원한 평강이 없다. 일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더위가 오고 질병과 고난이 오면 모두 평강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이 평강의 왕으로 오셨다. 하나님과 죄인 인간 사이에 깨어진 관계를 십자가로 회복하셔서 참 평강을 주셨다. 부활하셔서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시는 평강의 왕이시다.

이 메시야 왕의 통치는 끝이 없습니다.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이루어졌고, 지금도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Already, Not Yet).

*질문/ 평강의 왕 앞에서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에 순복해야 합니까?

 

4. 예화: 암흑 속의 다이아몬드/새클턴 남극 탐험 이야기가 있습니다. 1914년, 그의 배 '인듀어런스호'가 남극의 빙하에 갇혀 난파되었다. 대원들은 영하 수십 도의 추위와 끝없는 어둠 속에서 2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야 했다. 절망이 극에 달했을 때, 새클턴은 대원들에게 끊임없이 "우리는 반드시 돌아간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어느 날, 한 대원이 얼음 틈 사이로 비치는 아주 작은 햇살을 발견했다. 그 빛은 비록 작았지만, 얼어붙은 얼음 조각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만들었다. 그 작은 빛 하나가 대원들에게 살아남아야 할 이유와 용기를 주었고, 결국 27명 전원이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우리 삶의 현장이 남극의 빙하처럼 차갑고 어둡습니까?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빙벽 사이로 스며드는 영원한 빛이시다. 그 빛이 닿을 때, 깨어진 삶의 파편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되길 축복한다.

 

5. 결론 및 적용/예수님은 2,000년 전 베들레헴에만 오신 분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흑암 속으로 찾아오시는 왕이십니다. 우리가 빛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비치고 있는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7)

6. 나눔을 위한 적용 질문/내 삶에서 가장 ‘흑암’처럼 느껴지는 영역은 어디입니까?(경제, 건강, 자녀, 신앙 등) 오늘 예수님 네 가지 이름(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 중 특히 어떤 모습으로 찾아와 주시길 원하나요? 주님의 '평강'을 누리기 위해, 오늘 내가 내려놓아야 할 '무거운 멍에(걱정, 고집, 죄책감 등)'는 무엇입니까?

 

7. 결단 기도/거룩하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소망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비쳤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 삶의 자리가 때로는 갈릴리의 이방 땅처럼 소외되고, 앗수르의 압제처럼 무거운 멍에에 짓눌려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 인생의 빙벽 사이로 스며드는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빛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절망의 얼음 조각이 주님의 빛으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기적을 체험케 하옵소서.기묘자 모사요 평강의 왕이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우리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인생의 난제들 앞에 '기묘자 모사'이신 주님의 상담을 구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 속에 힘과 권능을 부어주소서. 연약한 우리를 품어주시고 보호하시는 '영존하시는 아버지'의 품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화를 '평강의 왕'을 통해 맛보게 하옵소서.하나님의 열심을 신뢰하게 하소서. 내 의지와 힘으로 빛을 만들려 애쓰다 지친 영혼들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하신 약속을 붙잡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 삶의 평강과 공의를 세워가실 것을 믿고, 오늘 모든 걱정과 무거운 멍에를 주님 발 앞에 내려놓습니다. 이 모든 말씀을 어둠을 물리치고 참 빛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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